네이버, AI 에듀테크 '아티피셜소사이어티'에 신규 투자
네이버의 스타트업 육성조직 D2SF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에듀테크 스타트업 '아티피셜소사이어티'에 신규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카카오벤처스, 마크앤컴퍼니∙윤민창의투자재단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AI 및 시선추적 기술 기반으로 독해력을 진단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모바일 앱 '레서'(Lesser)를 개발 중이다. 이용자의 콘텐츠 읽기 패턴을 시각인지, 주의집중 등 6가지 요소로 분석해 독해력을 진단하고, 그에 최적화된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초∙중학생, 학부모, 교사 대상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고, 특히 학생들로부터 "글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와 같은 반응과 함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2021년 창업한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AI 개발, 제품 기획, 교육 이해 등의 역량을 두루 갖춘 팀으로 김기영 대표는 언어처리모델 등 AI 연구 및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빠른 실행력을 발판 삼아 올 상반기 중으로 교육기관 및 학생 개인 대상의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시흥시 등과 함께 독해력 향상 효과에 대한 실증 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나아가 연말에는 인지능력 진단∙향상 솔루션으로 고도화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쏟아지는 정보량 속에서 내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 이해하고 구조화 및 재해석하는 역량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아티피셜소사이어티의 솔루션은 글 읽기 교육뿐 아니라, 인지 역량 분석 및 향상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D2SF는 지난 2015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87곳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투자팀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네이버 리셀 플랫폼 '크림', 폭풍 M&A로 몸집 불린다
네이버 중고거래(리셀) 플랫폼 계열사 크림(KREAM)이 명품·프리미엄 중고거래 플랫폼 업체를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버티컬 커머스(전문몰) 사업 확장을 통해 급속도로 성장하는 국내 리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중고거래(리셀) 플랫폼 계열사 크림(KREAM)이 버티컬 커머스를 강화하며 국내외 리셀 플랫폼 업체에 적극적인 지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사진=크림]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노우의 자회사 크림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 '시그먼트'를 운영하는 팹의 지분 70%(전환우선주 2만3천333주)를 7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팹이 운영하는 '시그먼트'는 웹으로 운영되며, 현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중이다.
크림은 아울러 프리미엄·디자이너 중고 패션 거래 플랫폼 '콜렉티브'를 운영하는 크레이빙콜렉터의 지분 40.74%(전환우선주 4만2천625주)도 55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김창욱 크림 대표는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콜렉티브를 찾고,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쇼핑을 위한 공간을 넘어 다양한 취향이 모이는 패션 커뮤니티로 발돋움해 더 큰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은비 크레이빙콜렉터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크림과 긴밀하고 폭넓은 협업을 진행하고, 거래 모델 확장과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해 누구든지 디자이너 세컨핸드(중고), 빈티지 제품을 쉽고 편리하게 거래하도록 할 것"이라며 "신규 카테고리와 타겟 확장, 해외 시장 진출을 함께할 인재 영입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림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2020년 3월 설립한 리셀 플랫폼으로, 지난해 1월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이후 지난해 8월 80억원에 국내 최대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나이키매니아'를 인수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고, 서비스 시작 2년도 안돼 시장 점유율 1위 리셀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크림은 이번 지분투자를 전략적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현재 스니커즈 비중이 높은 크림은 향후 명품·패션 분야 개인 간 거래(C2C)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버티컬 커머스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크림 관계자는 "명품과 패션 등 카테고리에서도 개인 간 거래를 원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며 "크림은 제품 검수 등에 역량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신뢰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로 C2C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크림은 프리미엄·디자이너 중고 패션 거래 플랫폼 '콜렉티브'를 운영하는 크레이빙콜렉터의 지분 40.74%를 인수한다. 그리고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한 넉넉한 실탄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 등으로부터 1천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모회사인 스노우도 지금까지 570억원의 운영자금을 대여해 주는 등 크림을 지원하고 있다.
크림은 해외 리셀 플랫폼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태국 리셋 사업자 '사솜(Sasom Company Limited)', 일본 1위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를 운영하는 '소다(Soda Inc.)'를 비롯해 올해 초 싱가포르 가전 리퍼 제품 중개 플랫폼 리벨로를 운영하는 '키스타 테크놀로지(Quista Technology Pte. Ltd.)'에도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크림은 지난 12월 기준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성장하며 1천억원을 돌파했다"며 "명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하며 C2C 마켓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어 국내 버티컬 커머스 1위 사업자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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